1983년 설립된 웅진코웨이개발(대표 박용선)은 정수기와 공기청정기 비데 연수기 등의 시장에서 업계 선두를 달리고 있는 환경가전전문 유통회사다. 이 회사는 1998년 렌털판매시스템과 사후관리 서비스조직인 '코디(Coway-lady)'라는 고객중심의 비즈니스모델을 도입한 이후 급속한 환경 변화 속에서도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그 결과 지난 10월 말 현재 렌털 2백90만명,멤버십 40만명 등 3백30만 회원을 확보했고 연말까지 렌털 회원만 3백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웅진코웨이개발은 특히 렌털제도 도입으로 정수기 대중화 시대 문을 연 후 비데와 공기청정기 렌털판매를 전략적인 사업으로 육성했다. 2002년 비데 업계 최초로 욕실전문 브랜드인 룰루(LooLoo)를 출시했고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으로 해오던 사업을 자체생산으로 바꾸면서 주목할 만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 이 회사는 당시 적극적인 홍보를 위해 비데업계 최초로 TV공중파 광고를 실시,화제를 모았다. 웅진룰루비데 1차 TV광고는 윤다훈 안연홍 커플의 코믹연기와 광고 전면에 흐르는 룰루송,시원한 물줄기 등으로 시청자들의 주목을 끌었다. 간접적인 표현에도 불구하고 '깨끗함 상쾌함 즐거움'의 제품컨셉트와 '깨끗하게 살자'라는 핵심적인 의미를 제대로 전달했다는 것이 광고계의 평가다. '닦지말고 씻으세요'라는 문구로 마케팅에 성공한 이후 웅진 룰루비데는 지난 9월 말 현재 사용 렌털회원수가 70만명에 이를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다. 이번에 수상한 '온가족이 룰루하세요' 광고는 비데업계의 리딩브랜드로서 제품의 구매욕구를 높이기 위한 의도로 제작됐다. 비데의 물줄기를 연상시키는 물살 위에서 '남편 때문에','딸애 때문에' 비데를 사용한다는 사용자들의 증언이 아직 비데를 사용해 보지 못한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비데 구매 이유를 만들어 준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룰루하세요'라는 메시지는 룰루를 비데의 대명사로 정착시키기 위한 전략으로 사용됐다. 예전에 인터넷검색사이트인 야후가 인터넷검색을 '야후 한다(do yahoo)'라는 용어로 표현해 홍보한 것처럼 '비데를 사용하세요'라는 무뚝뚝한 문장 대신 룰루 특유의 상쾌하고 경쾌한 이미지를 전달하기 위해 '룰루하세요'라는 문구를 전격적으로 도입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회사측은 이번 광고의 메시지가 비데의 주요 구매층인 주부의 심리를 자극하는 데 성공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비데의 구매의사 결정은 대부분 주부의 손에 달려있다"며 "광고에 삽입된 '남편 때문에,딸애 때문에'라는 멘트가 주부들에게 호소력을 발휘,구매 이유를 강화시켰다"고 설명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