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주가 건설경기 냉각에도 불구하고 콜금리 인하 가능성과 연내 기업도시 선정 기대감으로 동반 급등했다. 하지만 콜금리 인하 가능성이 불투명해 상승세가 지속될지는 미지수다. 7일 거래소시장에서 건설업종지수는 종합주가지수가 1% 이상 급락한 속에서도 전날보다 1.46% 오르는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대형 업체인 대우건설이 6.69%,현대산업개발이 5.04% 각각 상승한 것을 비롯 금호산업 두산산업개발 벽산건설 코오롱건설 등 중소형 업체들도 1∼4%대의 상승률을 보였다. 특히 신한은 상한가로 마감됐다. 건설주 상승은 9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콜금리를 내릴 것이란 관측이 기폭제 역할을 했다. 이창근 대우증권 연구원은 "콜금리가 인하될 경우 정부의 내수경기 부양 의지를 재확인시켜 준다는 점에서 건설주 투자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여기에 건설교통부가 전날 올해 안에 기업도시 후보지를 선정할 계획이라고 밝힌 점도 이날 건설주 급등에 날개를 달아줬다. 하지만 증권업계에서조차 콜금리 인하에 대해 전망이 엇갈리고 있어 건설주의 추가 상승은 불투명하다. 이상재 현대증권 연구원은 "최근 발표된 11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전월 대비 0.6% 하락했다"며 "물가상승에 대한 우려가 반감된 만큼 콜금리를 내릴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반면 문병식 대신증권 연구원은 콜금리가 지난 11월에 이미 인하됐던 점을 상기시키면서 "경기 여건이 나빠졌다고는 하지만 2개월 연속 콜금리를 내릴 정도로 심각하지는 않다"고 지적했다. 한편 건설업체의 체감경기는 최근 5개월째 냉각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발표하는 건설기업경기 실사지수는 11월 44.8로 지난 7월 이후 5개월 연속 기준선(100)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