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은행권이 방카슈랑스 꺾기에 대한 해법으로 제시한 '방카슈랑스 리콜제'가 상당한 모순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준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은행에서 본인의 의사와 관계없이 구입한 보험상품의 계약해지를 언제든지 할 수 있게 한다는 방카슈랑스 리콜제. (CG-방카슈랑스 리콜제) 리콜제가 도입될 경우 가입한 보험상품에 대한 보험료와 이자를 돌려받을 수 있어 방카슈랑스 2단계 시행을 앞두고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S-방카슈랑스 리콜제 치명적 결함) 하지만 은행권이 야심차게 준비한 방카슈랑스 리콜제에 치명적인 결함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문제는 바로 자동차 보험부문에 있습니다. 리콜제가 도입된 상황에서 자동차보험을 은행 창구에서 해지할 경우 자칫 무보험 상태에 빠져 낭패를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S-강제가입 고객 큰 피해 우려) 통상 자동차 보험은 해지하는 순간부터 효력이 없어지기 때문에 원치않는 상품에 가입한 고객이 섣불리 해지했다가는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녹취-손보업계 관계자) "리콜이라는 개념자체가 자동차 보험에 적용하기 어렵다..리콜이 된다고 해도 제3자 등 관련자들의 피해가 예상된다." 또 자동차보험의 책임보험은 강제조항이라서 가입자가 마음대로 해지를 못하는 것도 문제라는 지적입니다. (S-리콜제, 금융상품 적용 부정적) 전문가들은 '방카슈랑스 리콜제'의 도입은 물품이 아닌 금융상품에는 적절하지 못하다며 무책임한 행태라고 평가했습니다. 보험 가입 고객들에게 애프터서비스를 해주겠다는 방카슈랑스 리콜제가 오히려 고객에게 '독'이 될 것이라는 우려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와우티비뉴스 이준호입니다. 이준호기자 jhlee2@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