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증권사들이 삼성SDI LG전자 하이닉스 등 조정양상을 보이고 있는 주요 IT주에 대해 잇따라 매수추천을 내고 있다. IT경기가 부진하긴 하지만 관련 기업들의 실적이 꾸준히 개선되고 있는 데 비해 주가가 너무 싸다는 게 그 이유다. 모건스탠리는 7일 "삼성SDI가 원화강세와 일회성 비용 때문에 4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보여 올 주당순이익 전망치를 1만6천6백48원으로 6% 하향조정 했지만 현 주가는 너무 싸다"고 지적했다. 내년 주가수익비율(PER)이 6.1배,주당순자산가치(PBR)는 0.9배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모건스탠리는 "삼성SDI의 실적이 모바일 디스플레이부문의 신상품 출시와 PDP 마진상승 등으로 내년 상반기부터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JP모건은 "LG전자가 핵심사업 부문에서 의미있는 성과를 거두고 있고 계열사 구조조정도 완료돼 앞으로 주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핸드셋 부문의 수익성이 내년에도 지속적으로 개선돼 선두업체들과의 차이를 줄일 것으로 보여 장기적 관점에서 주식을 사모을 시점"이라는 설명이다. JP모건은 LG전자의 목표주가를 현재보다 32% 높은 8만2천원으로 제시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