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원엔지니어링(대표 윤해균)은 동아엔지니어링의 기술인력이 주축이 돼 지난 98년 설립된 회사다. 이 회사는 각종 플랜트의 종합설계에서부터 구매,시공,시운전 감리까지 일괄 턴키 체제를 갖춘 건축 및 플랜트 설비 업체다. 최근 동남아로 플랜트 산업이 이전됨에 따라 도원엔지니어링은 그간 중동에서 발전소 등을 건설하며 쌓아온 경험을 활용,반도체 및 정보기술(IT) 등 중소형 규모 공장의 설계 및 시공에 주력하고 있다. 도원엔지니어링은 건설공사 기간과 공사비를 상당 부분 절감시켜 나가고 있다. 그 뼈대는 기존의 중소건설 현장의 재래식 시공위주건설 관행에서 벗어나 '디-패스트트랙(D-Fast Track)'이라는 관리기법을 도입한 것이다. 이 방식은 건축계획,부지선정,타당성조사,경제성검토 등 사업 초기단계부터 시운전 및 유지관리에 이르기까지 사업주를 대신해 사옥 및 플랜트 공사를 일괄 수행하는 첨단 기법이다. 환경 교통 인허가 주변 부대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그 기업의 생산환경에 맞는 최적의 여건에서 공장 설립을 대행해준다. 이 공법을 도입할 경우 최적의 설비와 공기단축,완벽한 시스템과 작업환경을 구축해 공사비용의 10∼30%까지 절감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부지선정 인허가 공사비 추정 등에 관한 일련의 컨설팅도 무료로 제공받을 수 있다. 베테랑으로 구성된 도원디테크의 기술인력도 경쟁력으로 꼽힌다. 1군 건설사,연구소,그룹사 출신 등의 박사와 기술사 등 10여명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이 회사는 기술자 중 색채기사도 영입해 공장외관에 과감한 색채를 도입,공장을 별장이나 리조트 같은 분위기로 연출해 발주처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기도 했다. 이 팀은 지난해 카이스트와 '메탄올 합성 플롯 플랜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도원엔지니어링은 중견기업에 걸맞은 인력 및 시스템을 갖추기 위해 최근 임원급 인사를 단행했다. 이 회사는 원수명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 임명했다. 이로써 원 부사장은 엔지니어링 사업을 담당하고 건설사업 부문은 공정한 전무가 맡는 식으로 전문화됐다. 윤해균 대표는 양 부문을 적절히 조율하는 등 총괄 업무를 맡게 된 셈이다. 이 회사는 또 지난달 신입 및 경력직 직원 32명을 추가로 채용,회사 내 전체 임직원 수를 1백12명으로 늘렸다. 도원엔지니어링은 국내산업의 신규투자 위축에 따른 열악한 공장건설 환경에서도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도원엔지니어링은 지난달에는 미국 캘리포니아 얼바인시에 미국 법인인 '도원 코퍼레이션 USA'를 설립했다. 미국 업체들로부터 신기술을 수입하는 한편 첨단 플랜트 기자재 업무와 합작선을 구축하는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도원엔지니어링은 또한 신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기 위해 조만간 대전에 기술연구소와 플랜트기자재 제조공장을 세울 방침이다. 이를 통해 새로운 성장산업을 모색하는 등 사업다각화도 추진할 계획이다. 임상택 기자 lim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