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차 -수입차 영역파괴 '전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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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차와 수입차 간 영역 파괴가 활발하다.
7천만원을 호가하는 럭셔리 프리미엄 세단을 사실상 독식해온 수입차 시장에 국내 메이커가 정면 도전하고 있고 수입차업계도 눈높이를 낮춰 3천만원 미만 중저가 시장에도 발을 들여놓고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출시된 르노삼성차의 SM7은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리고 있는 수입차인 렉서스 ES330을 경쟁모델로 삼고 있다.
SM7의 베이스 모델인 닛산 티아나(Tiana) 자체가 렉서스와 경쟁하기 위해 기획된 상품으로 그간 수입차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최첨단 옵션을 기본 장착하고 있다.
현대차가 내년에 출시할 뉴그랜저XG의 후속 모델 'TG'도 내수용이 아닌 글로벌 모델로 렉서스를 경쟁상대로 삼고 있다.
신형 람다엔진에 배기량 3천3백cc모델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지난 8월말 출시된 현대차의 쏘나타는 혼다 어코드,도요타 캠리,아우디 A6를 경쟁상대로 제작됐다.
지난달 7천5백여대의 판매실적을 기록,출시 이후 3개월 연속 국내차종 판매 1위를 고수하며 베스트 셀러카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 수입차 업체는 최근 사상 처음으로 3천만원 미만의 신차를 출시하는 등 국산 메이커가 독점하고 있던 중저가 시장을 공략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푸조자동차의 한국 내 공식 수입 판매원인 한불모터스는 지난달 미니밴과 왜건을 결합한 다목적 크로스오버 차량(CUV) '206SW'를 2천8백만원이라는 가격에 선보였다.
정식 수입모델의 가격이 2천만원대인 차량이 등장하기는 이번이 처음.폭스바겐의 소형 세단 골프와 혼다 어코드 등도 3천만원대의 가격에 팔리고 있다.
수입자동차협회 관계자는 "각 회원사들이 국산 메이커의 신차 개발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울 정도로 시장상황이 전방위 대결 구도로 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