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전국에서 식중독과 전염병 발병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부산의 한 고등학교 학생 50여명이 학교급식을 먹은 뒤 집단설사증세를 보여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6일 부산시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부산 서구 동대신동 경남고등학교학생 100여명이 학교급식을 먹은 뒤 설사와 복통, 구토, 고열 등의 증세를 호소했으며 특히 이들 가운데 50여명은 이날 오전까지도 치료를 받고 있다. 부산시 보건당국은 관할 보건소 등과 함께 긴급 역학조사에 나서 사고당일 학교급식 보존식, 음용수 등을 수거하고 학생과 교직원 등을 대상으로 가검물을 채취해보건환경연구원에 정밀검사를 의뢰했다. 한편 학교측은 학생들이 급식을 먹은 뒤 설사 등의 증상을 호소하는 데도 긴급조치를 취하지 않은데다 보건소에 뒤늦게 신고해 집단발병 확산을 부추겼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오수희 기자 osh998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