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증권 노조가 6일 고용보장 없는 우리증권과LG투자증권의 합병에 반대한다며 파업에 돌입했다. 노조는 전산직을 포함한 일부 핵심 인력을 파업에서 제외, 전국 37개 지점이 영업을 계속할 예정이나 고객들의 입.출금 등에는 적지 않은 불편이 예상된다. 노조는 성명을 내고 "고용보장 협약안 체결을 위한 사측(우리금융지주)과의 교섭이 아무런 성과없이 결렬됨에 따라 LG투자증권과의 합병 무산을 위한 투쟁에 돌입하게 됐다"면서 "사측은 우리증권의 유상감자를 철회하고 고용을 보장하라"고 요구했다. 노조는 전날 오후 여의도 우리증권 본사 강당에서 파업전야제를 가진 데 이어이날 오전과 오후 금융감독원과 우리금융지주 앞에서 결의대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파업에는 560여 조합원 가운데 480명 가량이 참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호 노조위원장은 "유상감자를 저지하고 생존권을 사수하기 위한 노조의 파업은 금융투기 재벌화를 막고 기업의 사회적 책무를 지키기 위한 정당한 투쟁"이라며 `선 고용보장 후 합병'을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강영두기자 k027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