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최경주'로 불리는 허석호(31·이동수F&G)가 두번째로 응시한 미국PGA투어 퀄리파잉토너먼트(Q스쿨) 최종전에서 실격당해 안타깝게 하고 있다. 허석호는 4일(한국시간) 열린 미PGA투어 Q스쿨 3라운드에서 5오버파 77타를 쳤다. 전날 75타에 이어 연속 오버파였다. 실망한 허석호는 스코어카드를 세밀히 확인하지 않은채 제출했고,5일 4라운드를 69타의 성적으로 마쳤다. 그런데 국내에서 인터넷으로 허석호의 스코어를 확인하던 그의 형이 3라운드 스코어가 76타로 돼 있는 것을 발견하고 연락했다. 허석호는 그때서야 한홀이 실제보다 낮게 기록된 스코어카드를 제출한 것을 알았다. 허석호는 즉각 경기위원회에 이 사실을 알렸고 위원회는 '실제 타수보다 적은 스코어를 제출했다'는 이유를 들어 허석호에게 실격(규칙 6조6항)을 통보했다. 올해 일본에서 2승을 올리며 미국진출을 꿈꿔오던 허석호는 큰 상금이 걸린 던롭피닉스토너먼트-신한코리아골프챔피언십-닛폰시리즈 등에도 불참한채 Q스쿨에 '올인'을 해온 터였다. 허석호의 아버지 허재현씨는 "아들이 미국 무대에 가기 전에 더 수양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겠다"며 아쉬움을 삭였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