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이틀만에 12%나 급락하며 배럴당 43달러대로 떨어졌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일 서부텍사스중질유(WTI) 1월물은 전일 대비 배럴당 2.24달러(4.9%) 하락한 43.2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가격이 배럴당 44달러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9월16일 이후 처음이다. 런던 국제석유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1월물도 2.11달러(5%) 급락한 40.20달러를 기록했다. 브렌트유는 장중 40달러가 붕괴되기도 했다. 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는 중동산 두바이유 현물가격 역시 배럴당 3.35달러(9.4%) 급락한 32.32달러에 마감됐다. 국제유가가 연이틀 급락한 것은 무엇보다 미국의 정제유 재고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겨울철 수요 불안에 대한 우려가 완화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 겨울 날씨가 비교적 포근할 것으로 예상되는 것도 유가를 하락시키는 요인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투기성 자금이 원유시장을 떠나면서 유가 하락폭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