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라늄 농축 중단 등을 받아들인 이란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의 핵개발 의심 시설 진입을 허용치 않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이란 당국은 IAEA 사찰단이 핵무기 기술 실험을 했던 것으로 알려진 테헤란 남동부 파르친 군사시설에 들어가는 것을 막은 것으로 알려졌다. 핵사찰단은 또 이란 반체제 단체가 비밀 우라늄 농축이 진행되고 있다고 폭로한테헤란 북동부 라비잔Ⅱ 시설의 한 건물에 입장하려는 것도 제지당했다. 미국 국무부는 2일 이에 따라 이란이 핵무기를 개발하지 않고 있다는 계속된 주장과 IAEA와 협조하겠다는 약속에도 불구하고 핵개발 의심 지역에 대해 접근을 거부하는 것은 `변칙적 행위'라며 맹비난했다. 리처드 바우처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번 문제는 이란의 투명성 및 개방에 대한약속 뿐 아니라 핵무기 개발을 추구하지 않고 있다는 이란의 계속된 주장과 관련된사안"이라며 "이란의 진실성과 성실함을 국제사회에 보여줄 수 있는지 여부가 달려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란이 정말로 숨길게 없다면 규칙에 따르는 것은 물론이고 기꺼이 받아들이는 게 바람직하다"며 "이란은 사찰단에 신속하고 제한 없는 접근을 제공하길바란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29일 IAEA 이사회에서 이란은 핵문제에 대해 유엔 안보리 회부를 피하는 대신 영국, 프랑스, 독일과 교섭을 통해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을 중단하고 핵시설에 대해 사찰을 허용하는 결정을 내렸다. 그러나 당시 협상에서 핵동결 감시활동과 관련한 결의안 문구를 완화해달라는이란측 요구를 받아들여 민간 핵에너지 생산 시설만 사찰을 허용하고 군사시설 사찰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이 없었다. 이에 따라 이란측의 2개 핵개발 시설 의심지역에 대한 사찰 불허는 일면 합법성을 띠고 있지만 이란 핵동결에 대한 국제적 압력이 가중되면서 계속적인 논란으로남게될 전망이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joo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