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도 사진도 '성형'…대리시험 의혹 19명 본인 판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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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형'과 '뽀샵(컴퓨터 그래픽 프로그램 포토숍의 속칭)'이 경찰의 수능 부정행위 수사에 어려움을 더하고 있다.
경찰이 대리시험 의혹 대상자를 수사하면서 주민등록상 사진과 수능 응시원서 사진이 판이한 수험생을 가려냈지만 대부분이 본인인 것으로 판명된 것.성형수술을 하거나 '사진성형'을 통해 사진과 실제 얼굴이 판이한 이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시 교육청에 원서를 접수한 6천8백32명 중 수차례의 대조작업 끝에 최종 용의자로 지목된 사람은 모두 27명.이 가운데 20명을 일일이 조사한 결과 서울대 중퇴생 박모씨(28)만 부정행위자로 확인됐다.
나머지 19명(여 11명,남 9명)은 대조한 두 사진이 상당히 달랐지만 결국 본인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가운데 여학생 상당수는 재수를 하면서 성형수술을 했고,남학생 일부도 성형수술로 얼굴이 달라진 것으로 드러났다.
화장술과 머리모양이 달라져 다른 사람처럼 보인 경우도 있었다.
어떤 재수생 응시자는 컴퓨터 그래픽 프로그램으로 얼굴 이미지를 다듬는 이른바 '뽀샵처리'로 수사를 헷갈리게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성형수술 후 사진을 붙이거나 컴퓨터로 합성한 '얼짱사진'을 붙이는 바람에 본인 여부를 가리는데 애를 먹었다"고 전했다.
김혜수 기자 dear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