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산업은행이 주요기업의 내년도 설비투자 계획을 조사한 결과 투자증가율이 9.1%로 조사되었다고 밝혔습니다. 내수경기의 두 수레바퀴 가운데 하나인 민간소비가 살아날 조짐을 보이지 않는 가운데 기업들의 설비투자 증가율마저 올해보다 크게 줄어들 것으로 조사되면서 내년 우리 경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앵커1] 최진욱 기자, 산업은행의 전망부터 정리해볼까요? [기자1] CG1] 설비투자 증가율 (단위:%) (막대그래프) 31.2 ==> 9.1 ----------------------- 2004 2005 올해 기업들의 설비투자 증가율이 31.2%였습니다. 그런데 산업은행이 조사한 2005년 설비투자계획 보고서에 따르면 증가율이 9.1%로 올해의 1/3 수준으로 뚝 떨어집니다. CG2] 산업별 설비투자 증가율 (단위:%) 2004 2005 제조업 42.4 10.0 IT업종 63.4 6.1 비제조업 13.8 7.4 산업별로 설비투자 증가율을 살펴보면 더욱 걱정이 됩니다. 제조업은 올해의 1/4 수준으로 감소가 예상되지만 수출주력산업인 IT업종의 설비투자 증가율은 올해의 1/10로 급감할 것으로 전망되었습니다. 또 통신,유통업등 이른바 서비스업의 설비투자 증가율도 올해의 절반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2] 수출증가율이 둔화세를 보이고 있는것도 걱정인데 설비투자 증가율이 산은의 전망처럼 나온다면 큰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기업규모별, 설비투자의 목적은 어떤 조사결과가 나왔습니까? [기자2] CG3] 기업규모별 설비투자증가율 (단위:%) 2004 2005 대기업 45.8 11.1 중소기업 -6.8 -13.0 대기업 설비투자가 내년에는 올해의 1/4에도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결과도 충격적이지만 불경기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 중소기업들의 설비투자 증가율은 2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이 될 것이라는 전망은 정말 우울한 소식입니다. 또 설비투자의 내용으로는 제조업의 경우 생산능력 확충을 위한 투자가 68.3%를 차 지했으며 이 가운데 신제품 설비투자는 30.8%로 3.7%포인트 확대된 반면 기존제품 생산설비에 대한 투자는 37.5%로 4.6%포인트 감소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개발 투자의 비중은 6.1%로 올해보다 0.7%포인트 상승했습니다. 기업들은 내년 설비투자 자금중 80.0%를 내부자금으로 조달할 계획인 것으로 조 사됐습니다. [앵커3] 중소기업은 투자 보다는 생존 자체가 문제라는 뜻이라고 볼 수 있겠군요. 그럼 이렇게 설비투자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원인은 무엇인지, 해법은 있는지 궁금합니다. [기자3] CG4] 설비투자 부진원인 -내수경기 불황지속 -환율불안등 교역조건 악화 -정부정책 불확실성 고조 무엇보다 내수경기 불황의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수요부진이 이어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또 올 여름 나타난 원자재 가격 상승과 최근 이어지는 환율하락등 각종 교역조건이 악화되고 있는점도 기업들의 투자심리를 얼어붙게 만들고 있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정부가 추진중인 각종 경제정책에 대한 불신과 불안감으로 기업들이 투자에 나설 이유가 없다는 점이 설비투자 부진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하겠습니다. 따라서 내부적으로 통제가 거의 불가능한 조건들 보다도 기업들이 맘놓고 투자할 수 있도록 정책의 투명성과 호응도를 높여야겠습니다. 최진욱기자 j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