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의 최대 명절인 설에 남북한 축구대표팀이 2006독일월드컵축구대회 본선 티켓을 놓고 맞대결을 펼칠 가능성이 높아졌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은 오는 9일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서 실시되는 최종예선조 추첨에 앞서 1일 각 시드별로 배정된 출전 팀의 홈앤드어웨이 대진 일정을 대한축구협회에 통보했다. 통보된 일정에 따르면 요하네스 본프레레 감독이 이끄는 한국대표팀은 내년 음력 1월1일인 2월9일 홈에서 4번 시드의 북한 또는 쿠웨이트와 맞대결한다. 가능성이 50%인 남북 축구 맞대결은 지난 93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미국월드컵 최종예선 이후 12년 만이다. 대한축구협회 국제국은 "공교롭게도 설 당일 최종예선 첫 홈 경기가 잡혔다"며"AFC의 시드별 대진 방식에 따라 2차 예선과 같은 식으로 대진 일정이 잡힌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은 이어 3월26일 어웨이 경기로 2번 시드의 이란 또는 사우디아라비아와 격돌하고 3월30일에는 홈에서 3번 시드의 우즈베키스탄 또는 바레인과 맞붙는다. 이어 6월4일에는 어웨이로 3번 시드 팀과 다시 경기를 치르고 6월11일 어웨이경기로 4번 시드 팀과 대결한 뒤 마지막 6차전은 8월17일 홈에서 2번 시드 팀과 갖게 된다. (서울=연합뉴스) 옥철기자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