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개혁을 위해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이 구성한 고위급 자문위원회는 안전보장이사회 확대방안을 포함한 101개 사항을권고할 예정이다. 아난드 파냐라춘 전(前) 태국 총리를 비롯한 세계 저명인사 16명으로 구성된 이위원회는 오는 2일 공식 발표될 95쪽짜리 보고서를 통해 기존 15개인 안보리 이사국수를 24개로 늘리기 위한 두개의 방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위원회가 제시한 안보리 확대에 관한 두개의 대안은 거부권이 부여되는 상임이사국 수를 늘리는 방안과 거부권은 없지만 4년 임기에 연임이 가능한 준상임이사국을 신설하는 방안이다. 이 위원회 보고서는 또 "외세의 점령이 있더라도 이것이 민간인을 공격목표로삼고 살해하는 행위를 정당화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고 밝혀 `정당한 저항수단'으로서의 테러리즘을 부인하는 내용을 담았다. 보고서는 테러리즘의 정의를 "어떤 행위건 본질적으로 대중을 위협하기 위해서,혹은 정부나 국제기구로 하여금 특정행위를 하거나 하지 못하게 할 목적으로 민간인또는 비전투원을 살상하려는 행위"라고 규정했다. 보고서는 이와 함께 자위 목적 뿐만 아니라 1994년 르완다 대학살 사태와 같은인도적 재난 또는 무장 분규 발생시 무력을 사용할 수 있는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현재의 유엔 헌장은 유엔 회원국이 공격을 받았을 때 또는 안전보장이사회가 자위 조치를 승인했을 때만 무력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보고서는 이밖에 내전 또는 외부와의 전쟁, 빈곤, 사회적 격변, 실패한 국가,대량살상무기, 테러리즘, 조직범죄 등을 `오늘날의 세계가 직면한 위협'으로 규정하고 이에 대처하기 위한 방안도 제시했다. (뉴욕 AP=연합뉴스) 추왕훈 특파원 cwhy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