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청량리역 일대가 2013년까지 바이오 벤처기업과 한약상가,병원 등 '건강'을 테마로 한 산업중심지로 탈바꿈한다. 또 2008년 완공예정인 청량리 민자역사는 백화점 등 쇼핑시설과 대중교통환승센터 등을 갖춘 관광·레저형 교통중심지로 거듭난다. 서울시와 동대문구는 30일 균형발전촉진지구로 지정된 용두·전동동 일대 10만8천평의 개발구상안을 이같이 발표했다. 본격적인 공사는 2006년께부터 시작해 2013년 마무리될 계획이다. ◆건강을 테마로 한 산업 육성=청량리역 인근에는 서울약령시와 경동시장 등 한약상권이 형성돼 있고 고려대병원,성바오로병원,성모병원 등 대형 의료시설이 많다. 이 같은 지역 특성을 살려 청량리역 일대에는 의료시설과 연구단지,한방상가,'건강' 관련 벤처 등이 집중적으로 배치된다. 우선 왕산로변에 위치한 성바오로병원이 현재의 집창촌이 있는 곳으로 이전된다. 성바오로병원 주위에는 노인들이 거주하며 각종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실버타운이 조성된다. 경동시장과 맞닿아있는 용두동 일대에는 '의료·한방 특화거리'가 조성된다. 이 거리에는 서울약령시와 경동시장 등 지역의 특성을 살릴 수 있도록 한약상가,의료관련 벤처기업,한약전시장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아울러 전농파출소 일대에는 건강·의약 관련 벤처기업들과 연구개발센터 등이 입주하게 될 주상복합 아파트가 지어진다. ◆민자역사 일대는 업무·상업·교통 중심지로='건강'산업 육성과 함께 이 일대는 2012년까지 조성될 예정인 전농·답십리 뉴타운의 생활중심 역할도 맡는다. 이를 위해 현재 롯데백화점이 위치한 곳에 업무·금융시설,호텔 등의 시설을 갖춘 랜드마크형 고층빌딩이 건립된다. 대형쇼핑몰과 멀티플렉스 영화관,스포츠센터,시민광장 등도 함께 조성된다. 또 2008년 완공예정인 청량리 민자역사는 롯데백화점과 할인점 등이 들어서는 쇼핑 중심가로 조성된다. 특히 청량리 민자역사는 이 일대 개발로 여행객이 급증할 것에 대비,관광·레저기능을 갖춘 대중교통 연계거점으로도 활용될 계획이다. 시와 동대문구는 민자역사와 주변 뉴타운 개발,중앙선·경춘선 복선전철화 사업이 완료되면 청량리역의 하루평균 유동인구가 현재 17만명에서 2013년에는 24만명으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를 위해 민자역사와 청량리 균형발전촉진지구 내 각종 시설,전농·답십리 뉴타운을 오가는 지역순환버스(BRT)가 도입된다. 또 장기적으로는 청량리 민자역사 내에 대중교통환승센터가 설치돼 시베리아횡단철도(TSR)와 고속철도 등의 연계시설로 이용된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