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사회로 갈수록 샐러리맨이 재산을 불리기 위해서는 펀드투자가 필수적입니다."


일본에서 소형투신사지만 샐러리맨들로부터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사와카미투신의 사와카미 아쓰토 사장(57)은 30일 "성장단계에 있는 국가에서는 예금만으로 노후생활이 가능하지만 성숙단계에서는 점차 주식형펀드 투자 등을 늘려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시아리서치&컨설팅이 주최한 세미나 참석차 한국을 찾은 사와카미 사장은 특히 펀드 투자는 장기투자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경제는 1960년대말부터 1992년까지 부침을 거듭했지만 증시는 지난 70년동안 연평균 12.9%의 수익률을 냈다"며 "10년 이상 장기투자하면 주가 등락에 따른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1백만원을 연 5%와 8%의 수익률로 각각 투자할 경우 10년후에는 1백55만원과 1백99만원,20년후엔 2백52만원과 4백31만원 등으로 수익 차이가 갈수록 벌어진다"며 "장기투자로 이같은 '복리효과'를 극대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사와카미 사장은 1998년 8월 사와카미투신을 설립한 이래 기존 일본 투신사와는 달리 매달 수십만원씩을 적립식으로 투자하는 개인자금만으로 5년3개월만에 7천8백억원의 자금(수탁액)을 끌어모아 벤치마킹 대상이 된 인물이다.


펀드가 유명세를 타면서 연기금 등 기관으로부터 1조원을 투자하겠다며 별도의 펀드를 만들어 달라는 요청이 있었지만 '개인의 장기적인 재산형성을 돕는다는 원칙에 어긋난다'며 거절해 일본에서 화제가 됐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