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또 원자재파동] 철강재 도미노 인상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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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광석과 유연탄 등 철강 원재료 가격이 급등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세계 각국 철강업체들이 내년 초 제품가격을 대폭 인상키로 하는 등 파장이 증폭되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JFE스틸 등 일본 철강업체는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등 국내 조선업체에 공급하는 조선용 후판 가격을 현재 t당 6백달러에서 내년 1·4분기 6백20달러로 20달러(3.2%) 인상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또 현대하이스코 동부제강 등 냉연업체에 공급하는 열연강판(핫코일) 가격도 현재 t당 5백50달러보다 30달러 높은 5백80달러대를 요구하면서 막바지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각국 철강업체의 가격인상도 잇따라 중국 최대 철강업체인 바오산철강(寶山鋼鐵)은 최근 내년 1분기 열연강판 가격을 5백20달러로 올 4분기에 비해 36달러(7%)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조강생산량 세계 1위인 유럽의 아셀로는 판재류의 장기공급 가격을 20∼50% 인상할 계획이며 코러스사도 내년 1분기 철강재 가격을 최소 5%(열연강판 기준 37달러 인상) 올리기로 했다.
국제 시세가 줄줄이 인상됨에 따라 포스코 동국제강 등 국내 철강업체들도 내년 초부터 제품가 인상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대하이스코 동부제강 등 냉연업체와 고려제강 등 선재류 업체들도 연쇄적으로 중간소재 가격을 올릴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에 따라 조선 자동차 가전 건설 등 철강재 수요업체들은 내년도 수익성이 올해보다 악화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