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협력위해 방한한 郭聲琨 中 廣西성 공산당 서기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포스코와 기술협력을 통해 종합제철소를 지으면 베트남 등 동남아 진출이 매우 유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포스코와 기술협력을 위해 방한한 궈성쿤(郭聲琨) 중국 광시(廣西)성 공산당 서기 겸 장족자치구 상무부주석은 30일 "자원이 풍부한 광시성과 기술이 뛰어난 포스코가 협력하면 서로 윈-윈하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광시성 최대 철강업체인 류저우(柳州)철강집단공사 등 광시성 주요 기업 관계자들과 함께 방한한 궈 서기는 지난달 29일 광양제철소를 방문한 데 이어 이날 이구택 포스코 회장과 만나 양국간 협력방안을 집중 협의했다.
궈 서기는 "광시성은 철광석 석회석 등이 많은 데다 최대 항구인 팡청(防城)항은 호주 등과 가까워 원료수급과 제품수출에 매우 유리한 지리적 조건을 갖고 있다"며 "중국 서부 대개발의 중심역할을 하고 있는 데다 국경에 접해있어 중국 중앙정부로부터도 합작투자에 대한 혜택을 많이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궈 서기는 포스코와의 협력과 관련해 "류저우 철강이 종합제철소 건설에 나섰고 포스코가 대주주로 투자하거나 기술·인력을 지원하는 협력관계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며 "양측간 협의가 심도있게 진행 중이며 포스코 측에서도 광시성의 지리적 이점과 풍부한 천연자원에 관심을 나타냈다"고 강조했다.
궈 서기는 특히 "광시성은 수력발전이 풍부해 값싼 전력을 얻을 수 있는 데다 국경 인근 다른 나라로의 수출도 용이해 장기우호협력이 좋은 결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광시성에는 알루미늄 망간이 중국 최대의 매장지역이어서 대한광업진흥공사가 공동개발해 한국 측에 수입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며 "내년도 대규모 투자사절단 방한과 함께 이 문제도 진전을 이룰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궈 서기는 "구이린(桂林) 등 관광자원이 풍부한 투자적격지"라며 한국 측의 많은 투자를 희망했다.
특히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상하이에서 충칭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류저우에도 머물렀다"며 "류저우에 소재한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 복원에도 한국과 협력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글=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