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환율급락, 시장붕괴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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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지난 주말 중국이 보유한 미국 국채를 매각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엔화가 폭락하고 원화도 1050원이 무너졌습니다.
전세계 국가들의 '달러버리기'가 본격화되는 조짐을 보여 국제금융시장의 대혼란이 우려됩니다.
달러약세 지속에 따른 '국제 금융시장의 붕괴'가능성은 얼마나 있는지 취재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앵커]
차기자, 지난 주말에 환율이 또 급락했지요. 왜그랬나요?
[기자]
중국 인민은행의 달러 매각설이 돌며 엔화가 102엔대 초반으로 떨어지고 원달러 환율도 1046원까지 내려가는 등 이틀만에 20원이상 하락했습니다.
달러 매각설, 환율급락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는 러시아와 중국 중앙은행들이 달러약세 지속에 따른 자구책으로 미국채 보유를 줄이고 있다는 소식들이 전해지면서 달러 가치가 더 떨어졌다고 보도했습니다.
중국 통화 당국자는 인민은행이 보유 미국채를 일부 매각했다는 보도가 '사실과 다르다'고 부인했습니다.
그러나 일본은행이 보유 외환에서 달러를 줄이는 대신 유로로 대체하는 방안을 모색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와 외환 채권시장에 또 다른 충격을 가했습니다.
[앵커]
국제 금융시장에서 달러자산 매각이 계속 될 것이라는데 어떻게 전망되나요.
[기자]
러시아 중앙은행이 달러자산을 매각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고 중국과 일본도 달러비중을 줄이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달러매각 움직임 확산
러 중앙은행 달러자산 매각
중.일 달러비중 축소 검토
미금리 상승 금리차이 확대
'달러매도-유로매수'가치하락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세계 중앙은행들의 달러 매각 움직임으로 미국 국채 수익률이 높아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미국 국채와 유로 국채의 금리차이도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특히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중국 인민은행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중국이 달러표시자산을 축소하고 있다고 보고 있으며 일본도 달러보유자산을 오래 가져가지는 못할 것으로 해석하는 등 중국과 일본의 달러매각도 가시화할 것으로 말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 18일부터 24일까지 한 주 동안 외국 중앙은행들은 11억달러의 미국 국채를 처분했고 세계 중앙은행들이 달러를 팔고 유로를 사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어 달러가치의 추가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달러 약세가 계속된다면 원화는 어디까지 떨어지나..최근 전망을 중심으로 말해달라
[기자]
원화가 1050원이 무너진 지난 주말 대부분 외국계 분석기관은 환율이 1천원 아래로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외국계 '약세' 지배적
-1달러당 1천원 붕괴 전망
-JP모건 내년 2분기 980원
-CSFB증권 3개월후 995원
-원화환율 하락폭 아시아 최대
실제로 JP모건은 환율이 연말에 1040원으로 내려가고 내년 1분기 1000원, 2분기 980원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그러나 JP모건은 환율이 2분기에 저점을 찍고 3분기에는 1000원으로 다시 반등하고 4분기에는 1050원까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또 CSFB증권은 아시아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3개월 후 원달러 환율 전망치를 기존 1100원에서 995원으로 낮추고 아시아 통화 가운데 원화환율 하락폭이 가장 클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앵커]
아직 원화가 더 떨어진다는 얘기인데 우리 경제에 어떤 영향 미칠까.
[기자]
달러에 대한 원화 환율의 하락이 계속되면 내년 경제성장률은 당초 예상치보다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은행 자료에 따르면 원화가 연간 1% 절상되면 국내총생산은 0.05%포인트 하락하는데 이미 원화가치는 10월 1일부터 이달 26일 사이 10.0%이상 올랐기 때문에 수출 감소 등으로 GDP 성장률은 0.5%포인트 떨어진다는 것입니다.
환율하락 '성장율 저하'
년간 10% 절상->성장율 0.5%감소
정부.한은 내년 성장율 4%대 전망
민간연구소 내년상반기 3%대 우려
'경기침체+수출둔화'->경기하강
현재 정부와 한은은 3분기 성장률이 4.6%로 하락한 데 이어 4분기에는 더 떨어져 올해 성장률이 5%대를 밑돌고 내년 성장률은 이보다 더 떨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민간경제연구소는 올해 3분기 성장률이 4.6%로 하락했고 최근의 환율 급락하고 있어 내년 상반기 성장률이 '3%대'로 추락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경제전문가들은 경기침체가 심화되고 달러화 약세가 지속될 경우 수출이 둔화되면서 내년 경기하강 폭이 예상보다 더 커질 것으로 보는 것입니다.
[앵커]
환율하락이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시장은 어떻게 보나?
[기자]
달러화 약세는 미 제조업의 경쟁력 강화와 수익성 개선을 가져오는 긍정적 효과가 있지만, 달러표시 자산의 가치하락으로 해외자본이 미 금융시장에서 이탈할 우려가 있습니다.
달러약세 부정적요인 주목
-미 제조업 경쟁력 강화 긍정적
-국제유동성 증가 세계증시 강세
-달러 급변동 유동성 충격 우려
-펀더멘탈 둔화, 추가상승 한계
미 증시가 대선 이후 상승흐름을 보인 것은 달러가치 하락의 긍정적 효과가 작용한 것으로 보이며 국제 유동성이 달러가치 하락에 따라 빠르게 이동 글로벌 주식시장 의 강세를 이끈 것으로 판단됩니다.
하지만 달러화 가치가 급격히 하락하면서 시장은 점차 달러화 약세의 부정적 영향에 주목하는데 만일 달러가치가 강세로 반전될 경우 국제유동성 흐름의 변화로 시장이 충격을 받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미국 정부가 쌍둥이 적자와 달러화 약세의 부작용을 피하기 위해 향후 금리를 크게 인상하고 저축을 위해 재정적자 축소에 나서는 등 긴축정책을 펼 경우 전세계 경기둔화로 이어져 주식시장에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집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증시는 부분적인 상승시도가 이어지지만 달러가치 급변동에 따른 불안과 펀더멘털의 둔화를 감안하면 상승세엔 한계가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