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주요 경제지표 중 외환시장에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치는 지표는 국내총생산(GDP)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와 뉴욕 전자외환거래시스템(EBS)은 27일 "분기별 GDP 발표 후 외환 거래량은 평상시보다 20배 정도 늘어난다"며 이같이 밝혔다. FRB와 EBS는 99년1월부터 올 1월까지 5년간 주요 경제지표 발표 후 엔화 및 유로에 대한 달러가치 변화를 조사했다. 영향력 2위 지표는 고용이다. 노동부가 매월 발표하는 비농업부문 고용 동향은 외환 거래량을 10배 늘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GDP와 고용을 제외한 경제지표 중 외환 거래량 증감을 불러올 수 있는 지표로는 소매판매 무역수지 생산자물가지수(PPI) 등이 꼽혔다. 그러나 이들 지표는 GDP와 고용에 비해 영향력이 매우 미미하다고 FRB는 설명했다. 환율 변동성에 미치는 영향력 조사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GDP 발표시 환율의 변동성이 가장 높았고,그 다음으로는 고용지표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서 등의 영향력이 컸다. 가장 오랫동안 환율에 영향력을 미치는 경제지표는 고용인 것으로 분석됐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