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저금리 기조의 정착과 경기불황으로 머니마켓펀드(MMF)에 돈이 몰리고 있다. MMF는 투신사가 고객의 돈을 모아 만기 1년 미만의 기업어음(CP) 등 단기 금융상품에 투자해 얻은 수익을 고객에게 돌려주는 상품으로 단기간에 상대적인 고수익을 얻을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28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민.우리.하나.외환.씨티.조흥.제일 등 7개 시중은행의창구를 통해 판매된 MMF 상품의 총 잔액은 지난 25일 현재 10조1천34억원으로 9월말보다 17.8%, 1조5천265억원 증가했다. 기관별로는 우리은행의 MMF 잔액이 지난 25일현재 1조1천269억원으로 9월말의 4천575억원에 비해 146.3%나 늘어나 7개 시중은행가운데 증가폭이 가장 컸다. 다음으로 제일은행의 MMF 잔액이 지난 25일 현재 9월말보다 94.43% 늘어난 5천555억원을 나타내 증가폭이 두번째로 컸으며 ▲외환 51.94% ▲하나 25.20% ▲조흥 14.70% ▲국민 6.64% 등의 순서로 뒤를 이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초저금리 기조와 환율 급락 등으로 수익성 있는 투자처가 전무한 실정"이라며 "금리와 수익성에 민감한 시중자금의 특성상 상대적 고수익을 얻을 수 있는 MMF에 자금이 몰려들고 있는 것"이라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고준구 기자 rjko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