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푸젠성 남부 연안에 자리 잡고 있는 샤먼(厦門)시는 대만 자본을 유치하기 위해 개발된 경제특구다.


샤먼은 옛날부터 서양인들이 자주 왕래해 온 곳으로 도시 전체가 서구적 분위기를 지녔다.


겨울 평균기온은 18~25도로 야외활동에 적합하다.



샤먼공항에서 20분 정도 떨어진 오리엔탈골프장은 1999년 영국왕립골프협회와 미국골프협회가 뽑은 세계 1백대 골프장에 선정된 명문 코스다.


미국 국적의 화교 그룹인 펜홀딩스가 투자하고 미국의 골프설계가인 로널드 프림이 디자인을 맡았다.


수령 3백년 이상 된 고목들이 코스 주변에 늘어서 있는 등 자연미를 잘 살렸다.


골프장의 난이도는 중급 정도.국내에서 다양한 지형을 경험한 한국 골퍼들에게는 그다지 어렵지 않게 느껴진다.


오리엔탈골프장은 18홀 가운데 11개 홀이 해안가에 위치해 바다와 푸른 잔디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


흥미있는 홀로는 파5,5백95야드의 16번홀.


세컨드 샷 지점에서 물을 넘겨 치는 지름길과 안전하게 돌아가는 길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파4의 7번홀은 거리가 2백96야드로 장타자라면 티샷을 그린 근처까지 보낼 수 있어 이글도 바라 볼 수 있다.


그러나 코스 왼쪽의 워터해저드는 조심해야 한다.


클럽하우스 레스토랑에서 한국인들을 위해 라면과 김치를 판매하고 있다.


전문 교육을 받은 캐디들의 서비스도 훌륭하다.


카이커우골프장은 18홀 규모로 그렉 노먼이 설계한 곳.


주변 산악 지형을 잘 살린 만큼 코스는 전체적으로 업다운이 있는 편이다.


또 도그레그 지형과 워터해저드가 곳곳에 자리잡고 있어 정확한 샷을 요구하는데다 코스 길이도 타 골프장에 비해 긴 7천74야드에 달한다.


도전적이고 스릴 있는 경기를 즐기는 골퍼들에게 적합하다.


코스코골프클럽은 중국선박회사인 코스코에서 투자한 18홀 규모의 골프장이다.


난이도는 오리엔탈골프장과 카이커우골프장의 중간 정도.


강약이 적절히 조절된 코스배치와 그린 관리가 뛰어나다.


클럽 하우스를 중심으로 페어웨이와 나지막한 산,그리고 강이 차분하게 어울려 있다.


특징 홀인 11번 홀은 워터해저드가 가로막고 있어 세심한 플레이를 요구한다.


이 홀에서는 강약을 조절해야만 좋은 스코어를 낼 수 있다.


샤먼 주변에는 해상화원이라 불리는 유럽풍의 섬 구랑위,천수관음이 안치된 당나라 때 고찰 난푸터쓰,중국 동남쪽에서 으뜸으로 꼽히는 우이산 등 볼거리가 많다.


장유택 기자 changy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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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수첩 ]


샤먼까지는 인천에서 비행기로 3시간 정도 소요된다.


골프화는 18홀 기준 미화 8달러,클럽은 하루에 20~30달러에 빌릴 수 있다.


2인승 카트 렌탈에는 골프장에 따라 18홀당 25~38달러가 소요된다.


범한여행(02-2001-4500)은 매주 금요일 출발하는 3일(36홀)상품을 79만9천원에,토요일 출발하는 4일(54홀)상품을 87만9천원에 판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