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대구유니버시아드 태권도 금메달리스트 김순기(24.청주시청)가 2005세계선수권대회 파견 국가대표 선발 예선전에서 우승했다. 김순기는 26일 서울 국기원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여자 헤비급 결승에서 현경화(고양고)를 맞아 접전 끝에 스코어에서 4-4로 비긴 뒤 우세승을 거둬 1위가 됐다. 김순기는 다음달 13-16일 최종선발전에서 태극마크에 도전한다. 김순기는 작년 U대회 당시 영화배우로 데뷔할 기회를 뿌리치고 태권도를 고집한끝에 금메달을 일궈낸 일화가 알려져 화제가 됐던 선수. 한.중 합작영화 '여경특공대'에 대역으로 출연했던 김순기를 보고 '예스마담'시리즈로 유명한 홍콩의 고비 감독이 은막에 데뷔시켜주겠다며 러브콜을 보냈으나김순기는 태권도 금메달의 꿈을 포기할 수 없다며 제의를 거절했다. 여자부 미들급에서는 지유선(대전체고)이 전경아(제주도청)를 3-2로 꺾고 우승했다. 남자부 미들급 최성호(상무)와 헤비급 남윤배(풍생고)는 박경훈(한국체대), 김민석(경희대)을 각각 3-1, 10-9로 꺾고 1위를 차지했다. (서울=연합뉴스) 옥철기자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