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실적호전 기대감으로 반등하고 있다. 지난 3분기 실적부진으로 주가가 내릴 만큼 내려 투자 메리트가 커진 것도 반발매수세를 불러들이고 있다. 26일 삼성SDI는 원·달러 환율 급락으로 종합주가지수가 크게 하락한 가운데서도 전일보다 0.95%(1천원) 오른 10만6천원으로 마감됐다. 이날 UBS증권이 캐논의 LCD 장비 리콜로 대형 LCD 공급이 감소하면 PDP업체들이 수혜를 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것도 삼성SDI에는 호재로 작용했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주요 IT주들이 대부분 크게 하락한 터여서 삼성SDI의 선방은 특히 돋보였다. 증권업계에서는 그동안 3분기 실적부진이 주가에 충분히 반영된데다 실적호전 조짐이 나타나면서 주가가 반등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했다. 동원증권 노근창 선임연구원은 "최근 들어 PDP물량 증가와 원가절감 등 긍정적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PDP의 경우 삼성전자와 필립스는 물론 소니와 JVC에 대한 공급도 늘고 있어 3분기에 21만대였던 출하량이 내년 1분기에는 35만대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성택 기자 idnt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