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재무구조 개선이나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토지 건물 등 고정자산을 처분하는 코스닥기업들이 늘고 있다. 2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핸드백 등 가죽제품을 만드는 쌈지가 서울 종로구 관훈동 소재 토지와 건축 중인 건물을 2백37억원에 처분한 것을 비롯 코스닥기업들이 잇달아 굵직굵직한 고정자산을 처분하고 있다. 아이티 성진네텍 두림티앤씨 등도 30억원 안팎의 부동산을 각각 처분했다. 고정자산 처분을 전후해 해당 기업 주가는 크게 출렁거렸다. 쌈지는 처분결정 공시 직후 이틀간 상한가까지 올랐으나 이후 하락세로 돌아섰다. 소프트웨어 업체인 씨피엔은 지난 24일 운영자금 확보를 위해 용인 소재 부동산을 매각키로 했다고 공시했다. 주가는 공시 하루 전 상한가까지 올랐다가 공시 당일 하한가까지 밀렸다. 광전송장비 제조업체인 아이티는 지난 19일 대전 유성에 있는 토지를 30억원에 처분키로 공시,지난 22일 상한가까지 올랐으나 이후 3일 연속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고정자산을 처분한 기업들의 주가는 자금유입 기대감으로 반짝 강세를 보였다가 하락하는 패턴을 보인다"며 "체질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것이 아니라는 인식이 주가 변동성을 가져오고 있다"고 분석했다. 액면가 수준의 저가주들이 많다는 점도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