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주식을 팔고 사는 기업은행과 KT&G에 대해 증권업계는 '누이 좋고 매부 좋은' 거래라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 25일 동원증권 이준재 애널리스트는 KT&G가 기업은행이 보유한 자사주식 1천만주를 총 3천1백65억원에 매입키로 한 것과 관련,기업은행에 약 1천억원의 매각이익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했다. 기업은행은 이를 통해 고정이하여신에 대한 대손충당금적립비율을 9월 말 66.6%에서 연말에는 80∼90% 수준으로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충당금적립비율이 시중은행 중 가장 낮았던 약점을 보완할 수 있게 된 것으로 보고 기업은행에 대한 목표가를 9천1백원으로 상향조정하면서 '매수'의견을 유지했다. 한정태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도 "기업은행의 KT&G 지분매각은 기업여신 악화에 대한 우려감을 없앨 강력한 모멘텀이 돼 내년부터 저평가 딱지를 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매수'의견과 목표가 1만7백원을 제시했다. KT&G에 대해서도 LG투자증권과 현대증권 한누리증권 동양종금증권 등은 자사주매입과 관련,이 종목의 주당순이익(EPS) 추정치와 주가전망을 상향조정했다. 한누리 이소용 연구원은 KT&G의 자사주 매입 규모가 당초 예상보다 늘어남에 따라 내년 EPS가 3천9백14원으로 3.6%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동양종금증권도 KT&G의 자사주 소각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3만7천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이날 기업은행은 전일보다 1.09% 오른 7천4백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전일 큰 폭 상승했던 KT&G는 차익매물이 나오면서 전날과 같은 3만2천8백원으로 마감됐다. 김성택 기자 idnt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