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필립스LCD가 내달 10일로 예정된 코스피(KOSPI)200지수 편입을 앞두고 주가가 강하게 상승하고 있다. LG필립스LCD는 25일 3.89%(1천4백원) 오른 3만7천4백원에 장을 마감했다. 3분기 어닝 쇼크(예상밖의 실적부진)로 주가가 급락하며 이달초 3만원까지 떨어졌던 점을 감안하면 최근 20여일새 25%나 오른 셈이다. 이문한 동양종금증권 연구위원은 "10월부터 이 회사의 LCD모니터 출하량이 전월대비 10% 가량 증가한데 이어 이달들어서도 10% 가량 늘 것으로 전망되는 점이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일본 캐논사가 LCD를 제조할때 반드시 필요한 장비 중 하나인 노광장비(스텝퍼)에 대해 리콜 실시를 결정,캐논사 장비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은 LG필립스LCD가 수혜를 볼 것이란 관측도 투자심리를 호전시키고 있다. 여기다 12월물 선물만기일 직후인 내달 10일 LG필립스LCD가 코스피200지수에 들어가는데 따른 수급상 호재도 이 회사 주가의 상승 탄력을 키우고 있다. 이 회사가 코스피200에 들어가면 인덱스펀드나 차익거래펀드는 주식 포트폴리오에 이 회사를 반드시 편입시켜야 한다. 그러나 LG필립스LCD의 현재 유통물량이 1천만주에도 못미쳐 국내 기관이 선취매에 나선 상황이다. 황재훈 LG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달 10일까지 LG필립스LCD에 대한 기관 매수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다만 지수에 편입된 이후 기관매수세가 약화되면 주가가 하락반전될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