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아시아 자본시장이 역내 국가들의 경기회복세에 힘입어 주식발행 규모가 사상 최대치에 이르는 등 활황세를 누리고 있다고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AWSJ)이 25일 보도했다. AWSJ는 내년에도 중국 기업들의 대규모 기업공개(IPO)로 아시아 자본시장이 올해보다 더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조사기관 딜로직에 따르면 올 들어 현재까지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기업들의 주식발행규모는 6백52억달러에 이르고 있다. 이는 지난해 발행 규모보다 20% 이상 증가한 수치다. 내년에는 더 많은 주식 발행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다. AWSJ는 아시아지역의 경기회복세와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주식시장 등으로 인해 해외 투자자금이 몰려들면서 아시아 자본시장이 붐을 이뤘다고 분석했다. 이 신문은 특히 중국 기업들이 잇따라 대규모 IPO를 실시하면서 자본시장 활황세를 주도했고 이 같은 추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의 에어차이나는 다음달 11억달러 규모의 IPO를 실시할 예정이며,홍콩 정부가 설립한 부동산투자 신탁펀드도 같은 시기 피델리티,프루덴셜자산운용 등으로부터 30억달러의 자금을 조달할 예정이다. 이 밖에 건설은행 중국은행 등 중국의 주요 국영은행들은 내년도 최대 50억달러 규모의 IPO를 준비하고 있으며,중국 최대 선박회사 코스코 역시 10억달러의 IPO를 계획 중이다. UBS홍콩의 매튜 코더 주식시장 책임자는 "내년도 아시아 주식시장 규모는 올해보다 훨씬 커질 것이며 역시 중국 기업들이 주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내년도 아시아 기업들의 주식발행 규모가 올해보다 30% 이상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