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캐논이 대형 LCD(액정표시장치)를 생산하는데 핵심 장비로 사용되고 있는 노광장비에 대해 전격 리콜을 실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내년 1분기중 차세대 대형 LCD 생산라인의 본격 가동을 앞두고 있는 관련업계의 양산 일정에 차질이 빚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전세계 LCD 노광 장비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캐논이 최근 한국의 삼성전자 LG필립스LCD와 대만의 CMO AUO 등에 공급해왔던 노광장비에 대해 리콜을 실시하겠다는 입장을 통보한 것으로 밝혀졌다. 캐논이 기존 장비의 결함을 고쳐 각 업체들에 새로 공급하기까지는 4개월 이상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삼성전자 관계자는 "7세대 라인이 가동되는 내년 1분기까지는 시간이 남아 있어 큰 차질은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오히려 하향조정을 받고 있는 LCD패널 가격이 상승세로 돌아설 계기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LG필립스LCD 역시 캐논 장비 비중이 그다지 높지 않아 지난 9월부터 양산에 들어간 6세대 LCD라인의 정상 가동에는 별 지장이 없다고 설명했다. 조일훈 기자 ji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