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텔.음식점 대출 10년만에 줄었다 .. 가계대출은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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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불황의 여파로 지난 3·4분기(7∼9월) 중 은행의 음식·숙박업에 대한 대출이 분기 기준으로 10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또 같은 기간 가계대출금 증가액은 5조3천억원에 달해 산업대출금 증가액의 6.5배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4일 내놓은 '3·4분기 중 은행 산업대출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현재 57개 시중·특수·지방은행 및 외국계은행 국내지점의 대출금 잔액은 5백67조1천3백45억원으로 6월 말에 비해 3개월 동안 1.1% 증가했다.
이 가운데 기업과 자영사업자 등에 꿔준 산업대출금은 8천2백6억원(0.3%) 늘어나는 데 그친 반면 가계대출금은 5조3천5백31억원(2.0%) 증가했다.
산업대출금 증가액이 가계대출금 증가액의 15%에 불과한 것이다.
이는 지난 8월 경기진작을 위해 한은이 콜금리를 인하했음에도 은행들이 대표적 경기부진 업종인 건설업과 음식·숙박업 등에 대한 신용관리를 강화한데다,기업들이 투자처를 찾지 못해 차입을 줄였기 때문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실제로 은행의 음식·숙박업 대출은 3·4분기 중 1천6백36억원 감소,지난 94년 4·4분기(4백17억원 감소) 이후 10년 만에 처음으로 대출 회수액이 신규 대출액을 초과했다.
건설업 대출 역시 3천6백50억원 줄어 전분기(6백93억원 감소)에 이어 2분기 연속 감소세였다.
제조업 대출은 1조2천8백56억원 늘어 전분기 대비 1.1% 증가했다.
음식·숙박업이 포함된 서비스업 전체 대출은 8천3백95억원 늘어 증가율이 0.6%에 불과했다.
이처럼 은행의 산업대출은 부진한 반면 가계대출이 계속 늘어남에 따라 은행 전체 대출에서 가계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9월 말 47.7%로 6월 말(47.3%)에 비해 0.4%포인트 높아졌다.
지난 98년 말 산업대출과 가계대출의 비중이 75.9% 대 24.1%였던 것과 비교하면 은행들이 계속해서 가계대출에 편중된 자금운용을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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