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 엄마, 쇼핑으로 수능 스트레스 푼다(?)" 대입 수학능력 시험 이후 수험생을 자녀로 둔 40대 여성 고객의 백화점 쇼핑과 외식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서울 지역 6개 점포를 대상으로 수능 시험일 전후 4일간 여성고객의 연령대별 구매 동향을 분석한 결과, 수능 이후 40대 여성고객의 매출이 20% 정도 늘어났다. 반면 20∼30대 고객의 매출은 2∼5% 늘어나는 데 그쳤고 50대 후반 고객은 10∼20% 가량 줄었다. 수험생 어머니들이 가장 많이 구입한 상품군은 여성 캐주얼로 수능 이후 매출이30%나 늘어났다. 스포츠 의류와(20%)와 남성 의류(10%), 식품(8%) 매출도 신장세를 보였다. 반면 가정용품은 매출이 20% 이상 줄었으며 명품도 소폭 하락(-5%)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험생 어머니들의 외식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백화점 내 직영 음식점인 홍보석과 홍매의 경우 수능 이후 40대 여성고객의 매출이 수능 이전에 비해 2배로 늘었다. 현대백화점 영업전략실 김대현 판촉팀장은 "수능 이후 수험생 학부모의 매출이 상대적으로 크게 증가한 것은 수능 스트레스를 쇼핑과 외식으로 풀자는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홈쇼핑, 인터넷쇼핑몰도 수능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LG홈쇼핑은 수능 시험이 치러진 지난 17일 밤 11시 35분부터 다음날 새벽 2시20분까지 디지털 카메라 `캐논 익서스 아이'(35만9천원)을 판매한 결과 3시간 동안 2천대가 팔려나갔다. 이는 평소 같은 시간대 1시간 방송에 200∼300대 정도가 판매되는 것과 비교하면 최고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수능 다음날(18일) 밤 9시35분부터 방송된 `삼성출판 논술 필독선 120편'(17만9천900원)도 1시간 만에 1천800세트나 판매됐다. 수험생을 대상으로 하는 LG이숍(www.lgeshop.com)의 `수능 그 후' 기획전도 수능 이후 5일 동안 1억5천만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다. (서울=연합뉴스) 황윤정기자 yunzh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