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카드, 홈플러스와 협상 결렬 ‥ '수수료 1.85%로 인상' 통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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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카드가 할인점 홈플러스에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를 인상하겠다고 최종 통보했다.
이에 대해 홈플러스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또 한차례 카드결제 소란이 벌어질 전망이다.
KB카드는 "홈플러스에 적용할 신용카드 수수료율을 1.85%로 인상하는 안을 제시했으나 홈플러스측이 거부했다"면서 "오는 29일부터 1.85% 적용하겠다는 통보를 했다"고 23일 밝혔다.
KB카드 관계자는 "1.85% 인상은 당초 요구한 2.2%보다 크게 양보한 것"이라며 "홈플러스측이 이마저도 수용치 않아 최종 입장을 통보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홈플러스는 "수수료 인상을 일방적으로 통보한 것은 유감"이라면서 "바람직하지 못한 결과를 초래할 수밖에 없다"는 내용의 반박공문을 KB카드측에 보냈다.
홈플러스측은 KB카드측에 수수료율을 1.7%로 인상해 주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양측의 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이마트와 비씨카드간 가맹 계약 해지에 이어 홈플러스와 KB카드간 가맹 계약도 해지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할인점업계 1위인 신세계 이마트는 수수료를 일방적으로 인상한 비씨카드를 지난 9월부터 받지 않고 있다.
홈플러스도 지난 18일 개점한 순천점에 대해 비씨카드가 2%대로의 수수료율을 요구하자 순천점에서 비씨카드를 받지 않고 있다.
고기완·장규호 기자 dad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