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최근 외국인과 연기금이 매도세에 치중하고 있지만 중장기 수급상황은 긍정적이란 평가가 우세합니다. 올 연말과 내년 수급상황에 대한 전망까지 짚어보는 시간 마련했습니다. (앵커1) 최근 외국인 팔자세에도 불구하고 연말 수급상황에 대해선 긍정론이 앞선다구요? 외국인들이 이틀연속 천억원이상 팔자세에 나서곤 있지만 연말까지 수급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더 큰 상황이다. 그 이유로 세가지 정도를 꼽아볼수 있다. 먼저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앞으로 지속되긴 힘들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그동안 외국인 매수세가 지수 850선 안팎에서 집중된만큼 장기적으로 외국인들이 자기희생을 감수하면서까지 적극적인 매도에 나서진 않을 것이란 의견이 많다. 또 두번째론 미국의 금리상승세로 인한 주식형 뮤추얼펀드로의 자금 유입을 꼽을수 있다.(CG1) 지난주 주식형 뮤추얼펀드로 자금 순유입을 기록한 이후 기술주 펀드로도 2주연속 자금이 들어오고 있어서 외국인들의 수급여건은 이전보다 호전되고 있다는 부분. 마지막으로 연말배당 투자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는 부분을 들수 있다. 국내 금리 하락으로 이자에 대한 메리트가 대폭 감소한 반면 올해 기업 이익이 지난해에 비해 75% 증가했다는 점에서 배당에 대한 기대감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 즉 지수의 변동은 선물로 헤지하고 프로그램매수로 확정 배당을 얻겠다는 기관수요 역시 늘어나고 있다는 부분등을 긍정적인 수급에 대한 요인으로 꼽아볼수 있겠다. (앵커2) 주식형 수익증권에 대한 환매도 둔화추세를 보이고 있다는데? 종합주가지수가 800포인트이상일때 크게 늘어났던 투신사 주식형 수익증권의 환매가 최근 눈에 띄게 둔화추세를 보이고 있다. 한 증권사의 조사자료에 따르면 올 연초부터 4월까지 상승장세때만 해도 주가지수가 800포인트를 넘을때 주식형에서 1조5천억원이, 주식혼합형에선 2조8천억원이 빠져나가면서 극도로 악화된 수급상황을 보여줬다. (CG2) 하지만 하반기들어 상승장이라고 할 수 있는 지난 8월부터 이달까지 좀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하반기 상승장세인 8월부터 11월까지 기간에는 환매액수가 주식형은 620억원에 불과했고, 주식혼합형 역시 7300억원으로 환매압박이 크게 둔화된 것으로 집계됐다. (CG3) 즉 현재 신규자금 유입을 기대할 순 없더라도 환매가 줄어들었다는 점은 기관투자자들의 매물압박을 해소시켜줬다는데 의의를 둘 수 있구요. 이는 곧 앞으로 증시수급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게 될 것이란 전망들을 가능하게 만들고 있다. (앵커3) 오늘도 프로그램매수세가 장을 이끌었지만, 앞으로도 매수세 유입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는데? 과거 경험상 베이시스가 컨탱고 상황인 경우 차익거래 잔액이 6천억원에서 7천억원일때 프로그램 매수세가 발생했었다. 그동안 차익거래 잔액이 1조원이상을 기록하다가 최근 7천억원대까지 줄어서 추가로 프로그램 매도가 나올 물량이 최대 1500-200억원에 불과하다는 분석이다. 따라서 과거 선례에 비춰볼때 프로그램매수세가 당분간 장을 주도할 것이란 의견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앵커4) 올 연말도 수급여건에 대한 긍정론이 많지만 내년에는 더 본격화될 것이란 전망들이 많다구요? 내년 증시 강세에 대한 전망이 속속 나오고 있는 가운데 주목받고 있는 부분이 바로 수급여건이다. 이미 올 하반기 이후 기관들의 적극적인 매수세로 여러차례 수급장세를 경험했지만 내년에는 이같은 추세가 더 강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대우증권은 초저금리가 장기간 지속되면서 안전자산 선호에서 고수익 선호로 이전되고 있다고 분석했구요. 이같은 고수익 선호현상이 금융기관에서 개인투자자가로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연기금과 퇴직연금제 도입 등 정책변화에 따른 신규투자 여력 역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CG4) 특히 외국인의 시가총액 비중에 더해 정부의 기금관리기본법 통과 가능성 등으로 연기금 매수가 강화될 가능성이 있고, 적립식펀드 등을 통해서 유통물량이 잠기는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한화증권도 그동안 시장의 발목을 잡았던 국내 수급 여건이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구요. 특히 저금리로 주식보다 채권의 투자위험이 더 늘어나고 있고, 보험권이나 자금을 집행하는 기관투자가들의 주식 순매수가 늘어나는 점등을 긍정요인으로 꼽았다. (앵커5) 마지막으로 내년도 증시전망을 한단계 레벨업시키는 증권사들이 늘고 있다는데? 증권사들은 신고점 경신 가능성 보다는 내년중 역사적 고점 타진을 조심스럽게 점치고 있다. 무엇보다 기업 이익의 질이나 하방경직성이 한층 높아지면서 단순한 기대감이 아닌 우리 증시의 체질적인 변화를 통해 충분히 신고점 경신이 가능해졌다는 평가들을 내놓고 있다. 먼저 동부증권과 대우증권이 긍정적인 전망의 포문을 열었는데요. 대우증권은 수급개선과 한국 기업들의 경쟁력 향상에 대한 평가를 감안할 때 내년도 적정 종합주가지수를 1200포인트까지 올려잡았구요.(CG5) 동부증권도 내년 2분기이후 본격 상승국면으로 전환해 750~1000포인트의 밴드를 예상하고, 2006년에는 1000포인트대 안착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미래에셋도 내년이 대세상승의 초입국면이다. 따라서 내년 850-1,100포인트의 바닥을 다지고, 매년 20-25%씩 성장세를 보여 오는 2009년에는 2500포인트라는 2000포인트 고지도 탈환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처럼 증시전문가들은 올해보다 내년 주식시장이 한단계 레벨업될 것이다. 특히 실적과 수급에 의해 시장가치가 높아질 것이란 긍정론이 확산되고 있다. 전준민기자 jjm1216@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