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구로구 가리봉동 일대 8만4천여평이 정보기술(IT)분야 첨단산업단지와 각종 비즈니스 지원 시설,친환경 주거시설 등이 결합된 새로운 도심공간로 개발된다. 서울시와 구로구는 균형발전촉진지구로 지정돼 있는 가리봉동 125번지 일대 27만9천1백10㎡(8만4천4백30평)에 대한 개발 기본 구상안을 이같이 마련했다고 22일 발표했다. 실제 개발 사업은 주민설명회와 실시 설계 등를 거쳐 오는 2006년부터 시작되며 1단계 사업은 2008년까지,2단계 사업은 2011년까지 완료될 예정이다. 기본 구상안에 따르면 서울디지털산업 1단지와 2·3단지 사이에 자리잡은 개발 대상지는 4개 구역으로 나뉘어 단계적인 개발이 추진된다. 공단로 서쪽 지역은 서울디지털산업단지 입주 기업을 직·간접적으로 지원하는 비즈니스 거점으로,지하철 7호선 남구로역 남쪽은 생활·문화 거점으로 각각 개발된다. 또 남구로역 서쪽 가리봉 2동 일대와 공단로 동쪽 지역은 도심형 주거공간으로 조성된다. 양대웅 구로구청장은 "비즈니스 거점 지역(공단로 서쪽)에는 앞으로 비즈니스 호텔과 국제회의가 가능한 소규모 컨벤션센터와 함께 행정타운,연구개발(R&D)센터,창업보육센터,아울렛 몰 등이 들어서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렇게 되면 과거 수도권 제조업의 메카였던 가리봉동 지역이 디지털산업과 현대식 생활공간이 어우러진 서울 서남권의 핵심 비즈니스 거점으로 다시 태어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생활문화거점(남구로역 남쪽)에는 이 지역의 랜드마크가 될 초고층 주상복합건물을 세워 저층에는 대규모 커뮤니티센터와 상업시설을,상층부에는 아파트 등 주거공간을 유치하기로 했다. 구로구는 아울러 가리봉동 균형개발촉진지구 남쪽을 관통하는 남부순환도로 고가차도 9백75m를 지하화한 뒤 이곳에 1만평 규모의 생태공원을 조성키로 했다. 이를 포함,공원 2곳과 광장 4곳,보행가로 7곳 등을 설치해 전체 개발 면적의 16%를 녹지공간으로 꾸밀 계획이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