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국내 휴대전화 시장에서 카메라폰이 차지하는 비중이 99%에 달해 독보적인 세계 1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카메라폰 판매대수는 지난 2002년 130만대, 2003년 710만대에 이어 올해 1천300만대에 이르고 내년에는 1천500만대로 늘어날 것으로보인다. 이에 따라 전체 휴대전화 판매량에서 카메라폰이 차지하는 비중도 2002년 8%, 2003년 51%에서 올해 81%로 늘고 내년에는 99%(나머지 1%는 실버폰 등 일부 특수 모델)에 이를 전망이다. 이런 수치는 한국을 제외한 다른 나라들이 앞으로도 당분간 도달하기 어려운 수준의 점유율인 것으로 간주된다. 시장조사기관인 데이터퀘스트은 최근 전세계의 카메라폰의 시장 점유율이 지난해 15%에서 올해 26%로 늘어나고 내년 40%, 2006년 53%, 2007년 61%, 2008년 69%에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카메라폰 점유율에 있어 우리나라에 가장 근접한 일본의 경우 지난해 87%에서올해 92%, 내년 94%로 확대되겠지만 2006년부터는 적어도 3년간 95%에서 정체될 것이라는 것이 데이터퀘스트의 예측이다. 동원증권도 최근 보고서에서 이동통신 서비스 가입자수를 기준으로 한 내수시장의 카메라폰 보급률이 올해 말까지 67%에 이르고 내년에는 90%인 2천700만명이 카메라폰을 소유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 관계자는 "내년에는 고객들이 들고 다니는 휴대전화 10대중 9대가 카메라폰이고 시중에서 판매되는 휴대전화는 100대중 99대가 카메라폰이 되는 셈"이라면서"이것은 적어도 한국에서는 카메라가 휴대전화의 필수 내장 품목으로 자리잡게 됐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전세계적으로는 올해 카메라폰 판매량은 작년의 약 2배인 1억5천900만대가판매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ㆍ태평양 지역에서는 전년대비 37% 증가한 7천930만대의 카메라폰이 판매되고 내년에는 전세계 판매량의 근 절반인 1억1천200만대 수준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유럽의 경우 MMS(멀티미디어 메시징 서비스) 활성화를 위한 이동통신 사업자들의 강력한 보조금 정책으로 올 한해 3천250만대의 카메라폰이 판매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연합뉴스) 김경석 기자 ks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