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주 하락,원자재 수입주 상승' LG투자증권은 21일 원화강세가 시작된 지난달 7일 이후 40여일간의 업종별 주가등락률을 조사한 결과,반도체 조선 자동차 화학 등 한국 대표 수출업종들이 예외없이 약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반면 항공.운송 전력.가스 등 외화부채가 많거나 원자재 수입비중이 높아 원.달러 환율하락의 수혜가 예상되는 종목들은 일제히 상승했다.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업종의 경우 주가낙폭이 8.9%로 가장 커 환율변화에 극히 취약한 것으로 분석됐다. 수출의존도가 높은 조선 자동차주식들도 하락률이 6.2%,5.3%로 비교적 높았다. 화학주 역시 3.5%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대표적인 환율수혜주로 불리는 항공·운송주는 같은 기간 22.5% 급등해 뚜렷한 오름세를 나타냈다. 원유를 비롯한 수입원자재 가격의 하락으로 비용절감이 예상되는 전력·가스주도 이 기간 9.2% 올랐다. 또 원재료 수입비중이 높은 정유와 제지주도 각각 5.5%,3.3%의 견실한 상승세를 보였다. LG투자증권 강현철 연구위원은 "국내기업들이 환율변동에 내성이 커졌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지만 주가 움직임만을 놓고 보면 여전히 환율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환율 움직임이 증시의 최대변수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1천60원대로 추락한 미 달러에 대한 환율이 시장의 예상대로 1천50원선에서 바닥을 찍고 반등할 경우 그동안 주가하락률이 높았던 반도체 조선 자동차 등이 재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원·달러환율은 지난달 7일 1천1백47원에서 내리막을 타기 시작,40여일 동안 7% 정도 떨어졌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