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실시된 200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문제와 정답에 대한 이의신청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수능 출제·관리기관(www.kice.re.kr)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1일까지 이의신청을 받은 결과 언어영역에서 66건이 접수되는 등 모두 6백건 이상의 이의신청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평가원은 28일까지 이의신청이 제기된 문항에 대해 심사한 뒤 29일 오전 11시 평가원 홈페이지에 정답을 확정,공개할 방침이다. 언어영역의 경우 홀수형 '11번' 문항에 대한 이의신청이 가장 많았다. '보기의 우화를 바꿔쓰기 위해 토의해 보았다. 사고 방향에 따른 바꿔쓰기의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이란 이 문항에 대해 권해봄씨 등은 정답으로 제시된 ⑤번 외에 ④번도 정답으로 인정해야 한다고 이의를 제기했다. 권씨 등은 "④번은 서술방식을 바꾼 것이지 사고 방향을 바꿨다고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용악과 그의 작품 '낡은 집'을 토대로 문항을 구성한 홀수형 '17번'에 대해서도 이의 신청이 많이 제기됐다. 수리 '가'형 '8번'(홀·짝수형 동일)의 연속함수 문제에 대해서도 " 가운데 'ㄷ'은 등호(=)가 없는 게 맞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