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축구협회가 자국 팬들이 잉글랜드와의 A매치에서 인종차별 구호를 외친 사건과 관련, 잉글랜드축구협회(FA)에 공식 사과했다. FA는 20일(한국시간) "호르헤 아리아스 스페인축구협회 사무총장으로부터 사과편지를 받았다"고 밝혔다. FA는 편지 내용은 밝히지 않은 채 "우리는 스페인의 응답을 환영하며 국제축구연맹(FIFA)의 구체적 조사 결과를 기다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8일 스페인 마드리드 베르나베우스타디움에서 열린 경기에서 관중들은 잉글랜드의 흑인 선수인 애슐리 콜, 숀 라이트 필립스가 볼을 잡을 때마다 인종차별적 욕설 등을 외쳐 잉글랜드 사회의 반발을 불렀고 FIFA는 해명 요구와 함께 조사에 착수했다. 한편 파문이 확대되자 미구엘 앙헬 모라티노스 스페인 외무장관은 "선수에 대한 인종차별적 발언은 무조건 비난받을 일"이라며 "스페인은 관용과 대화의 나라로인종차별이 설 곳이 없다"고 사태 진화에 애를 썼다. (런던 AP=연합뉴스) jc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