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을 비롯한 철강주들이 원·달러 환율 급락의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9일 삼성증권 김경중 연구위원은 "철강회사들은 원재료 수입 규모가 크고 달러 부채도 많기 때문에 환율 하락이 수익성 개선으로 연결되는 구조"라며 동국제강을 최대 수혜주로 꼽았다. 김 연구위원은 "동국제강은 고철 슬래브 등 원재료의 수입 절감 효과가 가장 커 원·달러 환율 10원 하락시 1백46억원의 순이익 증가 효과가 있다"고 분석했다. 달러 매출액은 1억5천만달러에 불과한 데 반해 원재료 수입액은 7배가 넘는 11억달러에 달하기 때문에 수입 절감 효과가 매우 크다는 설명이다. 달러 차입금도 11억4천만달러에 달해 외화 부채의 평가이익도 가장 많은 것으로 진단됐다. 포스코도 환율 10원 하락시 늘어나는 순이익이 1백88억원에 달할 것으로 분석됐다. 포스코의 원재료 수입금액이 72억달러로 달러 매출액(50억달러)보다 22억달러나 더 많기 때문이다. 또 INI스틸은 달러 매출과 원재료 수입액이 엇비슷하지만 외화 차입금이 7억8천만달러에 달해 환율 10원 하락시 62억원의 수익 개선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고려아연의 경우 이익 증가 규모는 10원 하락시 4억원으로 집계됐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