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량건설주에 '해외큰손'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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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큰손'들이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우량 건설주를 대량 매입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대림산업 현대산업개발 LG건설 등이 대표적이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버뮤다 소재 기관투자가인 로이드조지인베스트먼트는 최근 대림산업 지분 5.29%를 장내에서 매입했다.
이로써 현재 이 회사 지분을 5% 이상 보유한 외국인 대주주는 캐피털그룹 계열의 CRMC를 비롯 페이퍼 컴퍼니(서류상 회사)인 DLIC,스몰캡월드펀드,얼라이언스캐피털 등 5개사로 늘어났다.
슈로더국제투신운용도 최근까지 5% 이상의 지분을 보유했었다.
현대산업개발도 템플턴애셋매니지먼트,헤르메스인베스트먼트,CRMC,CGII 등이 큰손으로 군림하고 있다.
특히 템플턴애셋매니지먼트는 지분율이 19.59%에 달해 정몽규 대표 등 최대주주측 지분(17.02%)을 웃돌고 있다.
또 CRMC와 CGII는 모두 캐피털그룹 계열사여서 캐피털그룹 역시 13% 이상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는 셈이다.
LG건설 역시 얼라이언스캐피털 이머징마켓그로스펀드 캐피털인컴빌더 등 세 곳이 각각 5%대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이들 외국계 기관은 대부분 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회사인 데다 보유 목적도 단순투자라고 밝히고 있어 경영권보다는 해당 회사의 향후 전망을 밝게 보고 투자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한편 외국계 큰손의 지분 매입으로 수급 여건이 개선되면서 이들 건설주의 주가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하반기 들어 18일까지 현대산업개발이 46.9%나 급등했고 대림산업과 LG건설도 각각 32.8%와 28.0% 상승,이 기간 종합주가지수 상승률(11.4%)을 크게 웃돌았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