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2 13:49
수정2006.04.02 13:53
앵커>
어젯밤 자정을 기해 프랑스산 햇 포도주 보졸레 누보가 전세계적으로 일제히 발매됐습니다. 하지만 그 인기가 예전만은 못하다고 하는데요. 김택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각 나라 시간으로 매년 11월 셋째 목요일 0시를 맞춰 동시에 출시되는 프랑스산 햇 포도주 보졸레 누보.
밤깊은 시간이지만 남들보다 한발 앞서 보졸레누보를 맛보려는 매니아들의 열기로 행사장은 뜨겁기만 합니다.
인터뷰-이승민 와인 매니아
"올해 첫 보졸레누보를 남들보다 먼저 맛보기 위해 이렇게 나오게 됐습니다."
와인만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이 소매업체가 내건 사전 예약분도 성황을 이루며 일찌감치 마감됐습니다.
하지만 모든 와인 취급점이 이처럼 성황을 누리는 것은 아닙니다.
백화점과 할인 유통점처럼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영업점에서는 예약율이 눈에 띠게 줄었습니다.
인터뷰-우성기 롯데마트 점원
"올해 예약 고객이 20명에 그치는 등 예년이 비해 크게 떨어졌다. 경기침체 영향을 받은 것 같다."
와인 전문가들은 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보졸레 누보 소비층이 특정 소비자 중심으로 슬림화되고 있다고 말합니다.
인터뷰-김혜주 와인나라 마케팅팀장
"경기 침체 원인이 가장 크고, 최근 수년간 대대적인 홍보로 일반인들도 한번쯤 보졸레누보 맛을 봤기 때문에 이제는 매니아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되고 있다."
국내에서만 한 해 50만병씩 소비된다는 보졸레 누보.
예전과 사뭇 다른 열기 속에 이제는 매니아들만의 축제로 자리잡아 가고 있습니다.
와우티브이뉴스 김택균입니다.
김택균기자 tg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