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ㆍ브라질 정상회담] (이모저모) 시가 나눠피우며 '경제외교'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노무현 대통령과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은 17일(한국시간) 브라질리아 대통령궁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만찬회동을 하는 등 밤 늦게까지 함께 보냈다.
"양국 정상은 이날 회담때 룰라 대통령의 트레이드 마크인 작은 시가(엽궐련)를 나눠 피우면서 허심탄회하고 편안하게 많은 얘기를 했다"고 정우성 청와대 외교보좌관이 전했다.
두 정상은 어린 시절 이야기로 말문을 연 후 각자 인권변호사와 노조지도자로 보낸 정치역정 등 공통점을 거론하며 친근감을 나타냈다.
노 대통령은 "우리 기업은 교만하지 않고 겸손하며 어디를 지배,군림하는 것보다 투자한 나라의 국민,문화를 존중할 줄 안다"며 한국기업의 이미지 각인에 나섰다.
또 한국측의 각종 사업제안에 대해 브라질측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자 "이번에 너무 많은 선물을 받아 이를 가져가려면 비행기가 뜰지 모르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룰라 대통령도 "노 대통령을 특별한 동지의식을 갖고 환영한다"며 호감을 표시했다.
브라질리아=허원순 기자 huh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