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는 16일 본회의를 열고 지난 7월 건강상의이유로 사퇴한 유 현(兪 炫) 전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의 후임자를 선출하려 했으나, 직무 적합성에 관한 여야간 이견을 좁히지 못해 또다시 다음 본회의로 넘겼다. 국회가 국가인권위원 선출을 미룬 것은 지난 12일 이후 이번이 세번째다. 한나라당은 정당별 국가인권위원 추천 배분율을 근거로 이달 초 김호준(金好俊)전 문화일보 편집인을 후보자로 추천했고, 이날 다시 본회의 안건으로 상정했으나 열린우리당과 민주노동당이 김 후보자의 과거 경력 등을 이유로 반대 의견을 제시,추가 논의를 위해 표결을 미뤘다. 한나라당은 "지금까지 피추천자에게 결정적인 문제가 없는 한 추천권을 가진 교섭단체의 추천대로 합의처리해왔다"면서 여당측에 처리를 촉구했으나 열린우리당측은 "내부 반발이 강하다"며 선출시기를 늦출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야는 일단 오는 25일 예정된 국회 본회의에서 국가인권위원 선출을 재시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김병수기자 bings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