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투자증권 매각 우선협상대상자인 하나은행이 그동안 미뤄왔던 실사를 16일 시작했다. 하나은행은 정부가 대투증권의 부실을 보전해주지 않으면 인수협상 자체가 무의미하다며 실사를 거부해왔다. 하나은행은 이날 "대투증권에 대한 실사에 착수했으며 향후 예금보험공사와 인수가격을 놓고 협상을 벌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핵심 쟁점이었던 '사후손실 보전' 등에 대해 양측간 의견접근이 있었다"고 실사착수 배경을 설명했다. 금융계는 양측이 △5천억원에 달하는 부실채권 전액 보전 △영업용 순자본비율 1백50% 유지를 위한 1조2천억∼1조3천억원 규모의 공적자금 투입 등에 의견접근을 본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