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반도핑기구(WADA)는 운동선수가 경기 외적으로 코카인 등의 향정신성 약물을 복용하는 것에 대해서도 조사를 확대할 수 있다고 천명했다. 딕 파운드 WADA 위원장은 16일(한국시간) 코카인 복용 혐의로 팀에서 방출된 루마니아의 '축구스타' 아드리안 무투(25.첼시)와 관련, "무투가 연습 장소에서 약물에 양성 반응을 나타냈기 때문에 WADA가 사법권을 갖고 있지 않다"면서 "하지만 영국 체육부의 요청이 있을 경우 조사에 나설 수 있다"고 밝혔다. WADA 규약은 대회 중에만 코카인 복용이 금지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무투는 지난 9월 첼시 연습구장에서 실시한 도핑테스트에서 코카인 양성반응을보여 팀에서 방출된 것은 물론 잉글랜드축구협회로부터 7개월 출전정지 처분을 받았다. 파운드 위원장은 "영국 체육부는 코카인 같은 약물을 금지 성분 목록에 추가해야하는 지 여부를 조사해 달라고 우리에게 요청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알고있다"고 설명했다. 파운드 위원장은 또 메이저리그(MLB)와 NFL(미국프로풋볼), NBA(미국프로농구),NHL(북미아이스하키리그) 등 프로 스포츠도 WADA 규약을 채택하도록 압력을 넣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몬트리올 AP=연합뉴스) ykhyun1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