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달러원 환율이 급락하면서 대부분의 수출기업이 이미 출혈수출을 하고 있거나 이에 직면해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국승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한국무역협회가 업종별 대표 수출기업 392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수출기업들은 손익분기점 환율이 평균 1천127원이라고 답했습니다. 조사 대상 수출기업들의 73.2%는 최근 환율 급락으로 이미 계약한 수출분이 적자에 직면했거나 적자로 전환됐다고 답했습니다. 또한 수출기업의 70%는 채산성이 맞지 않아 신규수주를 꺼리고 있으며 10.2%는 수출물량의 일부를 내수로 전환하는 것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7.5%는 계약을 체결한 수출분을 취소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수출기업의 53.4%는 환율로 인해 가격경쟁력이 크게 약화되었다고 응답했고, 환율 10% 하락시 '수출이 6% 이상 감소할 것'이라는 응답이 약 60%를 차지해 최근 환율급락이 내년도 수출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내년도 사업계획 환율에 대해 1천110원대 이상이라는 응답이 69.6%로 나타나 최근 환율수준을 감안하면 10개사중 7개사는 내년도 사업계획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환율운용에 대해 '적극 방어할 필요가 있다'는 응답이 70.5%로 나타나 최근 환율급락에 대한 기업의 어려움을 나타냈습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도 "현재의 달러/원 환율하락은 상당부분 우리의 의지와 무관한 측면이 있다"며 "정부는 환율 급변동을 막기 위한 정책적 수단이 필요하다"고 대응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WOW-TV NEWS 국승한 입니다. 국승한기자 shkoo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