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이 예금금리를 발빠르게 내리고 있다. 국민은행은 15일 1년만기 정기예금 금리를 종전 연 3.5%에서 3.4%로 0.1%포인트 인하했다. 국민은행은 실세금리 하락을 반영하기 위해 우선 정기예금에 대한 지점장 전결금리를 0.1%포인트 내렸으며 콜금리 하락에 따른 여·수신 금리 조정은 조만간 최종 확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씨티은행도 이날 1년만기 정기예금 금리를 0.10%포인트 인하했다. 금액별로는 △1억원 이상의 경우 연 4.1%에서 4.00%로 △4천만원 이상∼1억원 미만은 4.05%에서 3.95%로 △4천만원 미만은 4.0%에서 3.90%로 각각 내렸다. 조흥은행의 시장금리부 수시입출식예금(MMDA) 금리도 이날 0.2∼0.25%포인트씩 인하됐다. 우리은행은 16일부터 정기예금 금리를 일괄적으로 0.2%포인트 인하한다. 1년 이상 정기예금은 연 3.6%에서 3.4%로 내린다. 3개월 이상 6개월 미만은 3.0%에서 2.8%로,6개월 이상 9개월 미만은 3.3%에서 3.1%로 각각 0.2%포인트 하향조정된다. 하나은행 역시 정기예금 금리를 16일부터 0.1∼0.2%포인트 내린다. 6개월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연 3.45%에서 3.25%로,1년 정기예금은 3.7%에서 3.6%로 각각 낮아진다. 하나은행은 MMDA(개인)도 5천만원 미만은 1.50%,1억원 미만은 2.30%,1억원 이상은 2.70%로 각각 0.25%포인트씩 인하키로 했다. 제일은행도 정기예금,더블플러스통장(CD) 등 거치식 예금과 MMDA(기업) 금리를 각각 0.2%포인트 인하,16일부터 적용한다. 1년만기 정기 예금은 연 3.4∼3.7%에서 3.2∼3.5%로 낮아진다. 10억원 이상 기업 MMDA는 최고 연 2.8%에서 2.6%로 인하된다. 현재 판매 중인 특판예금도 최고 연 4.1%에서 3.9%로 떨어진다. 한편 은행들은 예금금리를 발빠르게 내리면서도 고정금리부 대출금리는 인하하지 않고 있어 고객들로부터 반발을 사고 있다. 하영춘·장진모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