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앤더슨은 비영리기관이기 때문에 한국 의료시장에 직접 진출하기보다는 한국 의료팀과의 공동연구에 관심이 더 많습니다." 삼성서울병원(원장 이종철) 대강당에서 최근 열린 '삼성서울병원-MD앤더슨 국제심포지엄'에 참가한 세계적 암 연구치료 전문기관인 미국 MD앤더슨 암센터의 토머스 브라운 국제교류부원장(교수)은 "현재 삼성서울병원과 원격화상진료에 대해 공동으로 연구하고 있다"며 한국 의료시장 진출에 대해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브라운 교수는 "한국이 간암치료 분야에서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며 "한국과의 연구협력을 보다 더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MD앤더슨이 중국 일본 스페인 등 10여개국의 의료기관과 자매 결연을 맺고 공동연구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MD앤더슨은 현재 3개의 간암치료 신약에 대해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며 "기존 항암제와는 달리 간암세포에만 작용하기 때문에 간을 손상시키지 않으면서 암을 치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간암을 정복하기 위해 간암세포에 대한 분자수준의 연구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브라운 교수는 "그동안 간암 치료제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은 의약품은 없었다"며 "현재 임상시험중인 신약들이 그 첫 승인 사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간암은 대부분 간경변,지방간 등 다른 간질환과 함께 생기기 때문에 치료가 어렵고 복잡하다"며 "종양내과,방사선과,외과 등으로부터의 연구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브라운 교수는 지난 1979년 버지니아 의대를 졸업했으며 텍사스대 보건과학센터 교수,듀크대 의대 교수 등을 거쳤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