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다음, 거래소 이전 "득과 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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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코스닥 벤처 1세대인 다음이 거래소 이전을 결의했습니다.
수급측면과 신인도 향상에는 긍정적이지만 기본적인 펀더멘털 개선이 없는 상황에서 이뤄진 것으로 부정적인 시각도 많습니다.
다음의 거래소 이전의 득과 실을 알아봤습니다.
(앵커1)
다음이 지난주 임시주총을 통해 거래소 이전을 결의했다구요?
코스닥 벤처 1세대로 한때 1조원이상의 시가총액을 풍미했던 다음이 거래소 이전을 결의했다.
(수퍼1)다음, 거래소 예비상장심사 청구
지난 13일 임시주총을 통해서 코스닥시장 등록취소를 결의하고, 이번주중에 증권거래소에 예비상장심사 청구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다음은 거래소 이전을 통해서 코스피200 종목에 편입되면 외국인 투자자 확대등 투자 수요기반을 넓힐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1일 공시를 통해 거래소 이전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다음이 꼭 1달보름여만에 행동으로 옮겼다.
(앵커2)
역시 코스닥기업이 거래소로 옮기게 되면 받는 혜택이랄까. 득이 많을거 같은데 장점부터 짚어주시죠?
가장 큰 장점은 시장의 리스크 프리미엄이 낮아진다는 부분.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으로 인식되던 코스닥시장보다는 거래소에 있다는 것이 하방경직성면에서나 안정적인 주가움직임에 있어서는 더 긍정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예를 들어 미국의 경우도 한 기업의 PER를 책정할때 똑같은 엔터테인먼트업종이라고 해도 나스닥의 엔터테인먼트의 평균 PER이 20배라면, 다우는 22-25배까지 높다라는 점에서 확실한 시장리스크 프리미엄의 차이가 있다. (CG1)
두번째가 수급측면부분. 아무래도 거래소에 있을때가 외국인이나 기관들의 편입비중이 높아질수 있고, 펀드편입에 있어서도 좀더 자유롭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마지막으로 거래소 상장요건이 코스닥 등록요건보다 까다롭다는 차원에서 거래소 이전요건을 충족시1다는 점 자체가 시장의 신인도 향상에 큰 도움이 된다는 긍정적인 효과들이 있다.
(앵커3)
그렇다면 이런 이전효과라는 긍정적인 부분 말고, 부정적인 면이 있다면?
거래소로 이전한다는 측면 자체가 솔직히 긍정적인 면이 훨씬 더 많은게 사실이다.
하지만 거래소이전 자체만으로 펀더멘털까지 개선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은 꼭 명심해야 되는 부분.
다음의 경우 최근 주가 급락의 주된 이유가 코스닥시장에 있기 때문이라기 보다는 회사의 경영실적 둔화와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라는 확실한 이유가 있다라는 지적이 많다.
이런 분명한 급락 원인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코스닥시장 자체가 그래서 이동한다고 밝히고 있다는 점에서 시장의 괘씸죄에 적용될 수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앵커4)
그동안 거래소이전의 성공사례라고 한다면 역시 엔씨소프트를 꼽을수 있을텐데요.
그 때와 상황은 전혀 다르면서요?
엔씨소프트는 거래소 이전효과에 펀더멘털 개선 효과까지 겹치면서 급상승한 전형적인 성공사례로 꼽히고 있다.
엔씨소프트의 경우엔 수급개선과 신인동향상 목적으로 거래소 이전할 당시 리니지2의 유료화로 실적개선효과가 기업가치 상승과 맞물려서 이전효과를 지속적으로 받은 케이스다.
특히 지난해말 거래소 이전 당시 시가총액이 1조원이었던 엔씨소프트가 1년여만에 1조9천억원까지 창사이래 시가총액 사상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에서 성공적이었다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다음의 경운 현재 영업외비용증가와 무분별한 공격적 마케팅으로 실적둔화가 우려되고 있다는 점에서 이전효과가 단기에 그칠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 우세하다.
(앵커5)
마지막으로 다음의 이전효과면이나 지켜봐야할 관전포인트를 짚어주신다면?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실적이 뒷받침되지 못한다면, 거래소 이전은 단기적인 효과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
현재 다음의 가장 큰 과제인 펀더멘털 개선의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지 못한다면 거래소이전의 성공사례로 남을 수 없을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무분별한 신규투자로 현재 미래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적자사업부분의 경우 일부 구조조정과 함께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나고 있는 영업외비용 증가부분에 대한 확실한 개선방안이 모색되야 된다고 지적하고 있구요.
이같이 코스닥때처럼 펀더멘털측면의 개선효과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거래소이전은 단기효과, 일시적인 이벤트효과에 그칠 수 밖에 없다는게 현재 증권업계의 중론이다.
전준민기자 jjm1216@wowtv.co.kr